앨범과의, 만남의 방법. — "새로운 만남을 찾아서"로 시작하는 레코드 파기
20대 때, 자주 다녔던 중고 레코드 가게가 있었다. 가게에 들어서면, 나무 상자에 빼곡히 들어찬 LP 레코드들이 늘어서 있다. 장르별로 나뉜 상자 안을 손끝으로 한 장씩 넘겨보며 확인한다. 책등에 적힌 아티스트명, 앨범 타이틀. 아는 것들은 지나치고, 모르는 것들에 손이 멈춘다. 뽑아내어 재킷을 본다. 사진,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뒷면을 뒤집어서 ...
더 보기앨범을, 나열하는 행복. — 당신의 레코드 선반을, 여기에.
내 방에 레코드 선반이 있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면, 정면 벽에 선반이 있다. 그곳에 나란히 놓인 LP 재킷들이, 언제나 나를 맞아주었다. Al Green의 눈부신 미소. Bob Dylan의 옆모습. Beatles의 Abbey Road. 별로 음악을 들으려고 생각하고 돌아온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선반을 본 순간, 머릿속에서 이미...
더 보기앨범을, 음미하는 시간. — 새로운 기능 「Drift」로 시작하는 재킷 체험
구독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 것이 당연해졌다. 스마트폰 하나로 수천만 곡에 접근할 수 있다. 편리하다. 정말로 편리하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본다. 뭔가, 부족하다. 나는 20대 시절, 중고 레코드 가게에 입에 달고 살았다. 선반에서 LP를 뽑아내어 먼저 재킷을 바라본다. 뒤집어서 크레딧을 읽는다. "이 기타리스트, 그 앨범에도 참여했구나". 그곳에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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